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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07. 위어드 WEIRD - 조지프 헨릭(Henrich, Joseph)

by limshin 2025. 1. 26.

3-3. 전근대 국가를 형성하다
전근대 국가는 집약적인 친족 기반 제도에 의해 형성된 근원적인 사회적, 심리적 토대 위에 세워졌다.

각 씨족들은 몇가지 의례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평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몇몇 씨족이 남성 성년식이나 고기잡이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주요 의례를 관리한 반면, 다른 씨족들은 가재나 개구리 잡기 같은 활동과 관련된 중요하지 않은 의례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례에 대한 권한과 직책의 조작과 축적이 일부 씨족이 다른 씨족보다 우위에 서게 되며 불평등을 제도화하게 되었다.

족장사회는 공동체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집행하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종종 더 평등한 사회와의 경쟁에서 상당한 우위를 누린다. 군사 행동을 위해 충분히 대규모 군대를 단합시키고 지휘와 통제를 하며, 다른 공동체를 정복하거나 동화하면서 성장한다. 엘리트 상위 계층이 하위 계층과 통혼을 중단하기 전까지는 진정한 사회적 계층화가 등장하지 않았다. 사회적 계층화가 이루어지자, 엘리트 계층은 자신들이 특별한 속성과 특권을 지닌 구별되는 범주의 인간이 될(된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계층화된 족장사회는 엘리트 통치 가문과, 인구 집단의 나머지를 지배하는 씨족이나 기타 친족 집단 사이에 새로운 관료제 기구를 부여하면서 전근대 국가(왕국)로 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전근대 국가는 하위 계층과 엘리트 모두 여전히 집약적인 친족 기반 제도에 뿌리를 두었다.

국가제도의 수가 늘어나고 확대됨에 따라 엘리트 집단은 하위 계층의 친족 기반 제도의 일부 기능을 강탈하는 식으로 그 제도를 훼손하는 일이 잦아졌다. 토지소유권을 빼앗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맞게 재할당했고, 하위계층이 공통조상을 중심으로 몽치지 못하게 해서 규모를 제한하려고 했다.


전근대 국가는 효과적 통치를 위해 여전히 씨족과 부족의 제도를 필요로 했으며, 종종 국가가 친족 기반 제도의 권력을 지지하거나 강화하기도 했다. 절도, 폭행, 심지어 살인까지 포함해서 씨족이나 부족 내부 문제를 단속하고 판결하는 것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3-4. 다시 근대 국가를 향해
가족, 친족, 비개인적 관계에 관한 관념이 모든 전근대 국가에 영향을 미쳤고, 흔히 친족에 기반한 제도의 경험에서 생겨난 정신적 모델이 국가 제도를 형성하고 공식화했다.

전근대 사회의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에 속한 개인들이 어떻게 해서 자신의 씨족과 친속, 혈족, 동년배집단과 부족을 떠나 도시로 옮겨가서 회사와 교회, 길드, 노동조합, 정당, 대학 같은 자발적 결사체에 합류하게 된 걸까?

 

 

 

친족기반제도에 기반을 둔 수렵채취인들은 공동체 의례를 발달시키며, 문화내의 제도로 발달시켰다. 농경공동체로 변화하며 분절적 혈족, 동년배집단 등의 더 높은 수준의 제도를 만들어 냈다. 의례에 대한 권한과 직책의 중요도에 따라서 불평등이 제도화하게 되며 전근대국가로 진화했다. 이후 개인들이 도시로 옮겨가서 회사와 교회, 길드, 노동조합, 정당, 대학 같은 자발적 결사체에 합류하며 근대 국가를 세웠다.